안녕하세요! 놀피램입니다.
지난 글에서 런던에 위치한 사보이 호텔 런던의 애프터눈티 예약 방법에 대해 포스팅했는데 오늘은 애프터눈티의 구성이 어땠는지, 맛은 어땠는지와 크리스마스 특별 작은 이벤트 등에 대한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보이 호텔 애프터눈티와 하이티 차이
런던은 크리스마스 당일 여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도 미리 예약이 가능한 곳을 크리스마스 일정으로 하려고 계획했는데요!
사보이 호텔의 애프터눈티는 크리스마스 당일 운영했습니다. 단, 2023년 기준 대부분의 시간대가 하이티로 운영되는 점 참고해 주세요!
하이티와 애프터눈티의 차이점과 예약 방법, 주의사항 등은 전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간단히 설명하면, 하이티가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메인메뉴가 추가됩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메뉴여서 샴페인도 한 잔 포함되어 있는 메뉴였네요!
사보이 호텔이란?
영국 런던의 애프터눈티 하면 리츠 칼튼이나 포트넘 앤 메이슨을 가장 많이 가실 텐데요.
저는 맛있으면서도 현지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어 관광객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맛에 대한 후기가 나쁘지 않은 곳을 골랐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이었기에 호텔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많이 고려했습니다.
2023년 초, 울슬리 카페의 애프터눈티가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다시 갈까도 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곳으로 가보자 하여 사보이 호텔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울슬리 카페의 후기도 추후 올려보도록 할게요.
사보이 호텔 크리스마스 애프터눈티 후기
지금부터 사보이 호텔 크리스마스 애프터눈티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다소 조용합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도시 전체가 시끌시끌 파티분위기이다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부터 당일날, 그리고 그 후에 있는 박싱데이까지 문 열지 않는 가게가 많아지고 굉장히 조용합니다. 또한, 지하철과 버스도 운행하지 않습니다. 우버와 볼트는 운행하지만 가격이 평소에 비해 조금 비쌉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런던여행이 계획된 분들은 어떤 걸 할지 잘 정해야 해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운영하면서 애프터눈티와 같이 미리 예약해서 꼭 가야 하는 곳으로, 우버나 볼트를 이용해도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메뉴판은 맨 아래 첨부해 놓도록 할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크리스맛 장식이 한창이었어요!
확실히 고급호텔이라 그런지 블랙캡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호텔 앞길에 흰색 거품으로 눈같이 만들어 놓은걸 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SAVOY 글씨에 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귀여웠네요 ㅎㅎ
호텔로 들어가서 약간 왼쪽에 바로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눈과 같이 흰색 장식으로 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예뻤습니다! 다들 여기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ㅎㅎ
관광객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들 위주로 계셨습니다. 혼자 오신 분 또한 계셨던걸 보니 혼자 이용도 가능한 것 같았어요. (자세한 건 예약 전 이메일로 문의해 보세요!)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잘 꾸며져 있습니다. 여러 포토스팟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어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이 뒤로 식당 입구가 보입니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왼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 외투와 우산 등을 맡길 수 있어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다시 짐을 찾을 때 많은 분들이 팁박스에 약간의 팁을 넣고 나오시더라고요. 겨울 외투가 무거워 거추장스러운데, 맡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예약을 하셨다면 오른쪽의 직원분께 가셔서 예약자명과 시간을 말씀드리면, 곧이어 안내를 해주십니다.
자리를 안내받으면, 담당 서버분이 와서 안내판과 함께 이용시간을 안내해 주시고 잠시 뒤 오셔서 차와 메인메뉴에 대한 결정여부(*메인메뉴는 하이티 한정)를 물어보세요. 그때 말씀드리면 이제 차례로 음식이 나오게 됩니다.
이용시간은 1시간 반~2시간가량입니다.
모든 식기와 의자, 책상, 전반적인 분위기가 너무 고급스럽고 예뻤어요. 서버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한층 더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크리스마스날 가서 그런지 작은 선물이 있었습니다!
요 둥근 원기둥은 양옆을 당겨서 '펑'하고 여는 선물 같았어요! 다들 그렇게 여시던데 저희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옆의 리본을 풀어 열었습니다.
안에는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작은 사이즈의 주방도구들이 들어있어요! 저는 미니 나무숟가락이, 남자친구는 미니사이즈의 거품기가 들어있었어요. 너무 귀여웠답니다 ㅎㅎ
그리고 이렇게 작은 농담도 같이 들어있었답니다.
사보이 크리스마스 하이티 _ 샴페인과 애피타이저 [Amuse Bouche]
가장 먼저 애피타이저와 샴페인을 따라줍니다. 샴페인은 리필이 불가능하고 한 잔만 제공됩니다.
샴페인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애피타이저로는 촉촉한 빵 위에 올려진 연어였어요. 연어가 너무 짜지 않고 은근 아래의 빵과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맛을 돋우기에 적절했던 것 같아요. 샴페인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중간에는 이렇게 피아노가 있는데요, 먹다 보니 피아니스트분과 가수분이 오셔서 노래를 불러주십니다!
이렇게 고급스럽고 좋은 분위기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과 샴페인.. 너무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사보이 크리스마스 하이티 _ 샌드위치 [Sandwiches & Bites]
그다음으로는 6종류의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왼쪽의 두 가지는 배 타르트와 랍스터 샌드위치, 오른쪽의 기다란 샌드위치는 카레, 계란, 치츠와 오이, 햄이었습니다. 저는 카레와 랍스터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더 먹고 싶은 종류의 샌드위치와 차는 담당 서버분께 말씀드리면 더 갖다 주십니다.
차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홍차류가 맛있었습니다. 여러 종류를 마셔보고 싶다면, 다 마신 후 서버분께 요청드리면 됩니다.
사보이 크리스마스 하이티 _ 메인 메뉴 [Main Course]
메인 메뉴는 터키와 소고기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각각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었어요.
제가 고기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터키는 약간 고기냄새가 났던 것 같아요... 나머지 야채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소고기는 채끝살이었는데, 이게 정말 괜찮았습니다. 적어 보이지만 샌드위치를 먹은 뒤라 그런지 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차가 향이 좋아서 여러 가지를 마셔본 탓에 배가 빨리 찬 것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직원분이 오셔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갈 때쯤 이렇게 카드 형식으로 사진을 안에 꽂아서 선물로 주십니다. 카드도 너무 예뻤어요!
사보이 크리스마스 하이티 _ 디저트 [Pastries]
그다음으로, 각종 케이크와 빵, 그리고 스콘이 나옵니다. 물론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 레몬 커드도 같이 나옵니다.
크리스마스 메뉴인만큼 디저트의 모양이 산타벨트나 눈꽃 등을 모양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나와요! 맛은 딱 중간정도입니다..., 솔직히 좀 달았어요 ㅎㅎ.. 매우 맛있는 집은 아닙니다!
스콘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따뜻하게 나왔지만 빵 자체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향긋함이 조금 적었어요. 저는 저번에 갔던 울슬리가 스콘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사보이가 울슬리를 압도할 만큼 좋았습니다!
특히 위로 높게 솟은 천장과 화려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옆자리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계산을 하셨다면, 다 드신 후 그냥 나오시면 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이렇게 크리스마스의 밤 사보이 호텔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사보이 크리스마스 애프터눈티 / 하이티 메뉴판
사보이 애프터눈티 / 하이티를 예약하면, 이메일로 위와 같은 메뉴판은 pdf로 보내줍니다. 매 시즌마다 메뉴가 달라진다고 하니 참고용으로 봐주시고 현재 진행되는 메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 주세요!
확인하는 방법은 제 블로그 글 중 사보이 애프터눈티 예약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좀 있었지만(인당 160파운드), 그래도 적지 않은 양의 음식과 음료 그리고 특별한 날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대부분 리*호첼이나 타 유명호텔&식당을 자주 이용하실 텐데요! 이번 기회에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보이 호텔에서 특별한 애프터눈티를 경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사보이 런던의 애프터눈티에 관련된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사보이 호텔의 크리스마스 애프터눈티(하이티) 인테리어와 분위기, 애피타이저, 메인메뉴,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작은 선물들까지 모두 알아보았는데요!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 분위기 내기에 너무 좋은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